adidas × Arte Antwerp: 경기하지 않는 시간의 축구를 입히다
추운 날 원정 경기를 보러 간다고 상상해 봐요. 기차를 타고, 경기장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경기가 끝난 뒤 다시 길을 나서요. 선수의 경기 시간표와 관람하러 간 사람의 하루는 서로 다르죠.

이 하루에는 유니폼 말고도 필요한 옷이 있어요. 아디다스와 벨기에 브랜드 아르테 앤트워프의 겨울 협업은 그 시간으로 시선을 옮겼어요. 경기장에서 뛰는 사람 옆에, 경기를 찾아가는 사람이 들어온 거예요.
Chapter 1. 두 겹의 옷이 두 벌이 될 때
2026년 10월 겨울 컬렉션 발표에는 두 가지 분리형 의복이 나와요. 패딩 재킷은 반투명 바깥층과 안쪽 패딩을 함께 입거나 나누어 입도록 만들었어요. 긴소매 저지의 위쪽 층도 떼어 따로 입을 수 있어요.1
저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02년 대표팀 유니폼을 참고했어요. 원래 고정되어 있던 두 겹의 구성을 실제로 분리되는 구조로 바꿨다는 설명이에요. 과거 유니폼의 생김새에서 출발해 옷을 입는 방법을 새로 정한 거예요.1
핀트는 축구 무늬를 겨울옷에 인쇄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가요. 기차 안과 경기장 밖처럼 이동 중 만나는 장소가 달라질 때, 입는 조합도 달라지는 옷을 제안해요. 제품의 단위가 한 장의 유니폼에서 팬의 하루로 넓어졌어요.
공식 글로벌 출시일은 2026년 10월 15일이에요. 발표가 앞에 놓은 장면도 경기 전후의 이동과 모임이었어요.1 팬이 운동장을 찾아가는 시간 자체를 스포츠웨어 기획의 소재로 고른 거죠.
Chapter 2. 마라케시의 사진을 만드는 사람들
아르테는 그래픽 디자인에서 출발해 사진·건축·미술·음악으로 영역을 넓힌 브랜드라고 소개해요.2 축구를 볼 때도 선수의 동작에 더해 주변의 이미지와 사람을 재료로 삼아요.
2025년 첫 의류 캡슐 발표의 무대는 북아프리카 축구 문화였어요. 사진가 일리에스 그리예브는 마라케시의 경기장 주변에서 지역 사람들의 일상을 촬영했어요. 브라힘 디아스의 이미지도 이 컬렉션에 함께 등장해요.3
디렉터 베르토니 다 실바는 이 제작을 지역의 목소리와 함께한 작업으로 설명했어요. 사진가부터 캐스팅 디렉터, 모델과 현장 팀까지 협업했다고 밝혔죠.3 캠페인의 장소만 옮긴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도 이야기 안에 들어와요.
브랜드 마케팅에서 ‘어디서 찍었나’와 ‘누가 만들었나’는 다른 선택이에요. 풍경을 배경으로 쓰는 것과 그곳의 사람을 제작에 참여시키는 것은 서로 다른 관계를 만들거든요. 이 발표를 읽을 때 제품 사진 옆의 제작자 이름도 중요한 정보가 되는 이유예요.
Chapter 3. 선수 옆에 서울의 래퍼를 세우다
2026년 여름 발표에는 브라힘 디아스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옆으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등장해요. 런던의 DJ 콘덕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래퍼 메이슨, 벨기에 작가 바하티 등이 캠페인 참여자로 소개됐어요.4
축구가 닿는 생활을 음악과 미술, 거리의 옷차림으로 보여 주는 캐스팅이에요. 경기하는 사람과 그 주변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 한 캠페인 안에 놓여요. 누가 축구 문화의 주인공인지에 대한 브랜드의 선택이죠.
제품에도 지역의 다른 재료가 겹쳐져요. 아디다스는 포르투갈의 직조와 자수, 벨기에의 레이스를 설명해요. 축구화의 디자인 언어를 거리용 신발로 옮긴 F50 모션도 소개했고요.4
사람과 소재를 함께 놓으면 이 협업의 방향이 또렷해져요. 국가대표 유니폼이나 선수의 이름만으로 축구를 설명하지 않아요. 노래를 만들고, 도시에서 움직이고, 다른 옷과 함께 입는 생활로 연결해요. 축구가 경기장 밖에서 무엇과 섞이는지를 제품과 캐스팅 양쪽에서 다루고 있어요.
Chapter 4. 응원은 구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겨울 컬렉션의 스카프에는 벨기에 대표팀의 과거 팬 스카프를 참고한 그래픽이 들어갔어요.1 오래된 응원 물건이 새 상품의 디자인 자료가 된 거예요.
팬이 스카프에 담는 뜻은 여기서 더 넓어져요. 영국 국립축구박물관의 2020년 기록에는 블랙풀 팬 존 서튼의 항의 스카프가 등장해요. 당시 박물관 전시 책임자였던 서튼은 구단 소유주에 항의하며 홈경기와 구단 상품을 보이콧한 과거를 설명했어요.5
이 스카프에서는 구단을 아끼는 마음이 소비를 멈추는 행동으로 나타나요. 응원 물건이 운영에 대한 반대의 표시도 되는 거죠. 팬의 애정을 구매액만으로 읽으면 이런 관계는 보이지 않아요.
핏베러는 아르테의 옷을 이 넓은 맥락에서 보고 싶어요. 분리되는 저지는 팬이 움직이는 하루를 보여 주고, 캠페인의 캐스팅은 그 주변의 문화를 고르고, 오래된 스카프의 기록은 팬이 가진 입장을 드러내요. 세부를 따라갈수록 ‘팬’이라는 한 단어 안에 서로 다른 생활과 판단이 나타나요.
축구 문화를 옷으로 만드는 일에는, 팬이 누구이고 구단과 어떤 관계를 맺는 사람인지에 대한 관점이 들어 있어요. 이 협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경기 밖의 시간을 제품으로 다루기 때문이에요. 그 바깥에는 지지와 항의까지 포함하는 팬의 더 긴 이야기가 이어져요.
핵심 요약
- 겨울 협업은 유니폼의 두 겹 구성을 나누어 입는 제품으로 발전시켰어요.
- 사진의 지역 제작자와 선수 옆 창작자를 보면 브랜드가 고른 문화의 범위가 보여요.
- 팬과 구단의 관계에는 구매와 지지뿐 아니라 항의와 소비 중단도 있어요.
더 파고들고 싶다면
- 옷과 소속감의 관계가 궁금하다면 룰루레몬과 알로의 생활·공간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 경기 밖 경험을 실제로 운영하는 일이 궁금하다면 구단은 경기장 밖에서 팬을 어떻게 만날까요?로 이어갈 수 있어요. 의복과 표현에서 매장·앱·지역 활동으로 질문을 넓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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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과 확인 범위
[1] adidas. (2026.10.13). Arte Antwerp FW26 winter outerwear. 분리형 패딩·저지, 남아공 유니폼과 벨기에 팬 스카프 참조, 공식 출시일. 본문으로 돌아가기
[2] Arte Antwerp. About. 그래픽 디자인에서 사진·건축·미술·음악으로 이어지는 공식 자기 소개. 본문으로 돌아가기
[3] adidas. (2025.12.05). First Capsule Collection, Paying Homage to North African Football Culture. 마라케시 촬영과 사진가, 디렉터의 지역 제작 협업 설명. 본문으로 돌아가기
[4] adidas. (2026.07.29). An Ode to the Culture Of Football. 선수·창작자 캐스팅, 직조·자수·레이스와 F50 모션 설명. 본문으로 돌아가기
[5] National Football Museum. (2020.07.22). Object of the Week: Blackpool protest scarf. Jon Sutton의 항의 스카프와 과거 보이콧 회고. 본문으로 돌아가기
출처 확인일: 2026-10-20. 굵은 문장은 핏베러의 편집 문장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