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EWE × On: 대리석 무늬 밑창에서 예술가의 작업실까지
운동화의 고무 밑창에 대리석 같은 무늬를 손으로 누르고, 옷의 여러 조각을 가로지르는 색이 맞도록 마감해요. 로에베와 온이 2022년 첫 협업을 소개할 때 꺼낸 제작 이야기예요. 신발의 바닥을 설명하는 문장 안에 공예의 과정이 들어와 있어요.

스포츠화에서 밑창은 바닥을 딛는 부품이에요. 그런데 이 협업에서는 어떤 색과 표면으로 보일지도 이야기의 중심이 돼요. 기능을 만드는 기술과 물건을 감각하는 방식이 같은 부품에서 만난 거예요.
Chapter 1. 고무 밑창에 손이 들어가는 자리
첫 협업의 바탕은 온의 클라우드벤처와 클라우드록이었어요. 2022년 발표는 미션그립 고무 밑창, 중창 안에 숨은 스피드보드 판 같은 기술 요소와 함께 황동 끈 구멍과 손으로 누른 대리석 무늬 밑창을 소개했어요.1
대리석 무늬는 돌을 붙였다는 뜻이 아니에요. 고무에 만든 무늬예요. 온은 각 밑창을 개별적으로 손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어요. 같은 제품의 바닥에 기능을 위한 설계와 표면을 만드는 공정이 포개진 거죠.1
옷에도 비슷한 판단이 들어갔어요. 여러 구성 부분에 인쇄된 그라데이션이 서로 맞도록 마감을 손으로 했다는 설명이에요. 색이 서서히 바뀌는 효과가 옷의 조각마다 어긋나지 않도록 맞추는 일이에요.1
‘공예적인 운동화’라는 말만 들으면 분위기부터 떠올리기 쉬워요. 이 사례에는 손이 들어가는 위치가 있어요. 밑창의 무늬를 만드는 일, 의복의 색을 맞추는 일이죠. 협업의 내용은 두 로고 사이보다, 함께 손본 부품에서 더 잘 드러나요.
Chapter 2. 무늬가 협업의 서명이 되다
2025년 클라우드벤처 로에베 2에서는 반투명 메시 위로 로에베의 아나그램이 겹쳐져요. 메시는 그물처럼 구멍이 있는 소재, 아나그램은 이 제품에 쓰인 로에베의 문양이에요. 밑창에는 다시 대리석 무늬 미션그립 고무가 등장해요.2
밑창에서 시작한 시선을 위로 올리면 재료의 차이가 보여요. 아래에는 고무의 무늬가, 위에는 겹쳐 보이는 메시와 문양이 있어요. 한 가지 색을 칠하는 방식과는 다른 깊이를 만드는 조합이에요.
처음의 협업과 새 제품을 이어 주는 것은 똑같은 실루엣만이 아니에요. 대리석 무늬처럼 다시 알아볼 수 있는 세부도 있어요. 형태가 달라질 때마다 이 단서가 이어지면서 협업 자체의 표정이 쌓여요.
제품 기획에서 이 점은 흥미로워요.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일과 익숙한 정체성을 남기는 일을 함께 해야 하니까요. 이 협업에서 대리석 무늬는 그 둘을 잇는 시각적인 서명으로 보여요. 시즌이 바뀌어도 독자가 따라갈 수 있는 작은 흔적이에요.
Chapter 3. 산길의 구조를 새 형태로
2026년 가을·겨울에는 클라우드솔로 하이커와 클라우드틸트 코스믹이 등장했어요. 온의 발표에 따르면 하이커에는 돌기 있는 밑창과 대리석 무늬 고무, 맞춤형 고리와 두 색의 둥근 끈, 금속 버클이 들어가요.3
여기서 산행화의 형태는 패션과 만나는 구체적인 재료가 돼요. 밑창의 돌기, 끈을 거는 방식, 발등을 가로지르는 버클처럼 눈과 손이 닿는 부분들이 제품의 인상을 구성해요.
코스믹의 변화는 발밑에서도 드러나요. 발표는 새 클라우드텍 페이즈 밑창의 보이는 아치와 더 큰 빈 공간을 설명해요. 위쪽에는 메시와 투명한 겹, 아나그램 자수가 놓여요. 컬렉션의 공식 출시일은 2026년 10월 15일이에요.3
기술의 이름을 하나씩 외우는 것보다 이 배치를 따라가면 협업의 선택이 보여요. 발밑의 구조를 감추기보다 형태의 일부로 드러내고, 위쪽에서는 겹쳐 보이는 소재로 시선을 이어요. 기능을 설명하는 부품이 제품의 표정을 만드는 데도 참여하는 거예요.
Chapter 4. 운동하는 몸에서 창작하는 몸으로
협업이 선택한 사람도 달라졌어요. 2025년 공식 캠페인 소개에는 클라이머 매슈 벨, 댄서 마리루이즈 헤르토흐 등 움직임을 다루는 사람들이 등장해요. 2026년에는 조앤 조너스, 마틴 심스, 타렉 아투이라는 예술가 세 사람이 앞에 놓여요.23
온은 로지 마크스가 촬영한 이번 캠페인을 작업실과 숲길, 도시의 환경을 오가는 이야기로 소개해요. 조너스는 의상과 몸짓, 아투이는 듣고 실험하고 노는 움직임, 심스는 도시를 탐색하는 경험과 연결돼요.3
조너스의 이전 작업을 보면 이 연결이 구체적으로 다가와요. TBA21과 테이트 모던이 함께 선보인 2018년 공연 ‘무빙 오프 더 랜드’는 몸의 움직임에 현장 드로잉, 낭독, 영상 투사를 겹친 작업이었어요. 몸짓이 무언가를 표현하는 재료가 된 거예요.4
핏베러가 이 협업에서 흥미롭게 보는 변화는 여기에 있어요. 움직임을 설명하는 자리가 경기장과 훈련에서 작업실과 도시로 넓어졌어요. 스포츠화가 말을 거는 사람의 생활도 함께 넓어지는 거죠.
밑창의 기술과 공예적인 표면, 캠페인의 주인공은 따로 놓인 장식이 아니에요. 이번 협업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 선택들이에요. 무엇을 만들지와 함께, 그 물건이 누구의 어떤 움직임에 놓일지를 기획하고 있어요.
핵심 요약
- 초기 협업은 밑창의 대리석 무늬와 의복의 색을 맞추는 수작업을 설명했어요.
- 반투명 소재와 반복되는 무늬가 새로운 모델에도 협업의 흔적을 남겨요.
- 최근 캠페인은 몸의 움직임을 창작과 탐색의 생활로 연결해요.
더 파고들고 싶다면
- 물건에서 공간으로 시야를 넓히려면 룰루레몬과 알로의 공간·수업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브랜드가 고객의 하루를 기획하는 방식을 비교할 수 있어요.
- 제품 밖의 접점을 만드는 일이 궁금하다면 구단은 경기장 밖에서 팬을 어떻게 만날까요?로 이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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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과 확인 범위
[1] On. (2022.03). LOEWE x ON. 신발의 기술 요소·수작업 밑창과 의복 마감. 게시 헤더3/8·본문3/9여서 본문에서는 월까지만 표기. 본문으로 돌아가기
[2] On. (2025.05.08). LOEWE × On. 영어 정본의 메시·문양·밑창과 캠페인 참여자 설명. 본문으로 돌아가기
[3] On. (2026.10.12). The Cloudsolo Hiker With A Collection Designed For Artistic Exploration. 신제품 구조·캠페인 인물과 기획·출시일. 캠페인 묘사는 공식 소개에 근거. 본문으로 돌아가기
[4] TBA21. (2018.05.31). Joan Jonas – Moving Off the Land. Oceans – Sketches and Notes. 작가의 공연 매체와 공동 주최 기록. 본문으로 돌아가기
출처 확인일: 2026-10-20. 굵은 문장은 핏베러의 편집 문장이에요.





